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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탐정 노난의 사건노트
by nonan


늦은 인사 기록과 기억





두달전, 블로그 덧글을 닫았었고
한달전, 블로그를 비공개로 돌렸었다

5년 가까이
이름도 직업도 얼굴도 다 노출하면서
자자분한 글을 쓰는것에
조금도 거리낌이 없었는데
이것이 나한테 
위험한 일이 될 수 있다는것을 처음 알았다

입꼬리가 살짝 올라가는 일이 생기거나
심장이 두근거리는 인생의 대사건이 생기거나
아무일이 안생기거나
 
아. 나 이거 블로그에 써야지. 하면서 
머리 속으로 글을 다듬고
집에 오는 버스 안에서 
끄적끄적 글을 써서 올리고
뿌듯한 마음에 
에헷! 오늘은 몇명이나 들어왔을까!
70명이나 들어왔는데 댓글은 제로네! 데헷! 
댓글이 하나 달렸네! 고맙네! 
했던 마음이 어느날부터 

댓글에 숫자가 올라가는 것이 불편해졌다
내 공간에 내가 일기를 쓰며 검열을 하자 
글을 쓰는게 피곤해졌다

아무일도 없을때는
약간 불편한 정도였던 이글루는
일이 생기자 더럽게 불편하고 
아무런 정책도 없는
무너진 정부같았다


그래서 이사.
아. 거대기업으로 갔네.


여전히 일기를 쓰는 일은 재밌다
다시 내 일기를 쓸 수 있게 됐고
여전히 난 내 일기의 최대독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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